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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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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수자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피라미드 호수 비스타델라고(Vista del Lago) 비지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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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틸롭밸리(Antelope Valley)에서 둘만의 파피꽃 구경을 마치고 다시 LA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동안 수 없이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다니면서 꼭 한번은 들러보고 싶었던 곳을 이번에 마침내 잠시 들러서 구경하게 되었다.

LA를 향해 남쪽으로 달리는 5번 고속도로가 99번 도로와 합쳐진 후에 엄청나게 높은 고갯길을 다 올라와서 조금 더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사진과 같이 VISTA DEL LAGO "WATER EDUCATION" VISITORS CENTER라는 표지판이 나오고,

도로옆으로 이렇게 오늘의 주인공인 피라미드 레이크(Pyramid Lake)가 나타나는데, 호수 오른편 언덕 너머로 살짝 '피라미드'의 한쪽면이 나타난 것이 보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오는 PYRAMID LAKE 출구로 빠져서 바로 만나는 비지터센터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피라미드 호수의 지도로 이 곳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겸 휴양지(recreation site)로 보트타기와 낚시 및 캠핑이 가능한 곳이다.

호숫가 언덕 위에 멋지게 만들어 놓은 비스타델라고 비지터센터(Vista del Lago Visitors Center)건물인데, 분위기가 무슨 아울렛이나 쇼핑몰의 입구같은 느낌이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는 캘리포니아 수자원국(Department of Water Resources)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여름철에는 거의 비 한방울 오지 않는 남부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 지역에 어떻게 수천만명이 수돗물을 쓰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공부할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은 전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미국 여기저기의 비지터센터들을 보면 필요 이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을 받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도 딱 들어가자마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좌우로 여러 전시장들이 있었는데 일단 오른쪽으로 들어가보니,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중요한 강과 수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있었다. LA 지역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 너머에 '돌이 자라는 호수' 모노레이크(Mono Lake)에서부터 오웬스밸리(Owens Valley)의 395번 도로를 따라 1908년부터 건설된 전체길이 674 km의 로스앤젤레스 대수로(Los Angeles Aqueduct)와 1960년부터 추진된 California State Water Project에 따라서 만들어진 캘리포니아 대수로(California Aqueduct)의 두 인공수로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안 사실은 팜스프링스와 샌디에고 지역은 콜로라도 강의 레이크하바수(Lake Havasu)에서부터 물을 끌어오는 또 다른 콜로라도리버 대수로(Colorado River Aqueduct)를 이용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 캘리포니아 대수로의 가장 남쪽 부분의 지도로 북부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에서부터 1,000 km 이상을 흘러온 물이 세갈래로 메마른 남부 캘리포니아에 공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 피라미드 호수가 바로 아래에 있는 카스카익 호수(Castaic Lake)와 함께 LA 지역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West Branch의 마지막 저수지로 사용이 되고있는 것이다. (헉헉~ 설명한다고 힘들었음...^^)

전시장을 지나서 호수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위기주부는 불현듯 여기서 금강휴게소가 떠올랐다~^^

남쪽 정면으로 댐이 막고있는 호수가 보이는데, 지난 몇 년간은 5번 프리웨이를 달리면서 물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호수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수위가 낮았지만, 지난 겨울의 폭우로 지금은 거의 만수위까지 찬 것으로 보였다. 아내의 표현에 따르면 기다란 목의 거대한 초식공룡이 호수 한가운데 엎드려있는 것 같은 츄마시 섬(Chumash Island)의 '공룡등짝' 너머로 가로줄이 선명한 피라미드가 살짝 보인다.

높이 120 m에 길이가 330 m나 되는 피라미드댐(Pyramid Dam)은 1973년에 완공이 되었는데,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Piru Creek을 따라서 "The Main Street of California"라는 별명의 99번 도로(U.S. Route 99)가 여기 협곡을 지나가고 있었단다. 1930년대에 좁은 협곡에 99번 도로를 만들면서 산을 깍아야했는데, 이 곳에 깍아낸 바위의 모습이 거대한 피라미드의 한쪽면처럼 보여서 "Pyramid Rock"또는 "Pyramid Cut"이라고 불리었고, 그 자리에 만들어진 댐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Pyramid Dam이 된 것이라고 한다. 위 안내판 항공사진에서도 댐의 왼쪽으로 아직 남아있는 그 '피라미드' 한쪽면의 상부가 보인다.

다시 전시장 안으로 돌아와서... 위기주부가 LA에 사시는 분들께 수돗물을 공급해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펌프질을 하는 모습이다.^^ 5번 고속도로가 올라왔던 높이 600 m에 가까운 테하차피(Tehachapi) 산맥을 중부 캘리포니아 들판을 편하게 흘러운 물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1,000피트 정도 올라왔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돌리자~"

캘리포니아 대수로 아랫부분의 3D모형으로 중부 캘리포니아의 샌호아킨밸리(San Joaquin Valley)를 유유히 흐르던 물은 저기 폭포처럼 보이는 곳을 꺼꾸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피라미드와 카스타익 호수에 고여있다가 LA지역에 수돗물로 공급이 되는 것이다. 정말 여기 전시장을 한 번 꼼꼼히 둘러보고 나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수돗물 아껴 써야된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나만 그렇나?)

이외에도 물의 순환, The Water Cycle에 대해서 움직이는 공들로 직접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장치도 있고,

입구쪽에는 지구와 인체에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부터 시작해서, 고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물을 활용했는지에 대해 디오라마 등등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전시들이 많이 있었다.

또 다른 전시실에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동식물 생태계가 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걸로 '물공부' 끝...^^

이제 캘리포니아 수자원 학습을 마치고, 호숫가를 따라 달리는 저 5번 프리웨이를 다시 타고 LA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 바로 앞으로 로스앤젤레스 강(Los Angeles River)이 흐르던데, 이왕 시작한 물공부! 스튜디오시티 우리집 앞을 지나서 LA 다운타운을 흐르는 로스앤젤레스 강에 대해서도 한 번 블로그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마운트윌슨 루프트레일(Mt. Wilson Loop Trail), 챈트리플랫(Chantry Flat)에서 윌슨산 정상까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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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지역에 살면서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식스팩(Six-Pack)'이라는 것이 있다. 열심히 등산해서 배에 '왕(王)'자 복근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고, 등산 후에 맥주 6캔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배에 복근도 없고 맥주 6캔도 못 마시는 위기주부지만... 그 '식스팩'에 혹해서 LA의 뒷산 샌가브리엘 준국립공원의 산타아니타(Santa Anita) 계곡의 입구인 챈트리플랫(Chantry Flat) 주차장을 두 달만에 새벽에 또 찾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두 달 전에는 멋진 폭포를 구경하고 스터트반트 캠프(Sturtevant Camp)까지만 갔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왔지만, 이 날은 캠프를 지나서 마운트윌슨(Mt. Wilson)의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Upper Winter Creek Trail로 돌아서 내려왔다. (트레일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두 달전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면 됨)


MapMyHike 앱으로 이 날의 하이킹을 실제 기록한 그래프로, 등반고도(elevation gain)가 무려 1,325 m나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서 보낸 1시간반 정도는 제외하고 그래프에 표시된 올라가고 내려온 정확히 6시간 동안에 걸은 산길의 길이는 24 km에 달했다.

출발한 지 1시간반만에 4.3마일 거리의 스터트반트 캠프(Sturtevant Camp)에 도착을 했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반바지를 입은 분들은 여기까지 달려서 올라오신 대단한 분들이다.

그리고, 캠프 바로 위에 있는 갈림길! 지난 번에는 여기서 '시온산' Mt. Zion을 지나서 Lower Winter Creek Trail로 주차장으로 돌아갔지만, 오늘은 윌슨산(Mount Wilson) 정상까지 오른쪽 길로 3마일을 더 올라가야 한다.

지루한 오르막 길을 헉헉대고 올라가는 나를 내려다 보고 있던 커다란 사슴인데, 카메라를 드니까 고개를 돌려서 가버렸다.

스터트반트 캠프에서 마운트윌슨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 도중의 유일한 표지판은 'HALFWAY REST'라고 된 이 것 뿐이었는데, 쉬어라고 해놓고는 벤치도 하나 없었다...T_T "그런데, 윌슨산까지 3마일이라고 했는데, 0.2마일은 어디 간거야?"

정상이 가까워지니까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이 펼쳐졌는데,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어디인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남가주에서 제일 높은 샌고르고니오(San Gorgonio) 산이나, 아니면 팜스프링스 남쪽의 샌하신토(San Jacinto) 산으로 예상을 했다. 하지만 구글어스(Google Earth)로 정확히 확인을 해 본 결과, 의외로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Irvine) 동쪽에 있는 해발 1,734 m의 산티아고 피크(Santiago Peak)였다.

챈트리플랫 주차장을 출발한 지 3시간20분만에 흰색 구조물들이 보이는 마운트윌슨(Mount Wilson)의 정상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가까운 해발 1,741 m의 정상에는 바로...

현대 천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 이루어진 윌슨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가 자리잡고 있다! 위 사진은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고, 위기주부가 1시간 동안 구경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그 역사적인 발견이 무엇인지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 천문학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슨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


천문대를 포함한 윌슨산 정상의 스카이라인 파크(Skyline Park)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LA에서 샌가브리엘 산맥을 관통하는 2번 도로, 앤젤레스크레스트 하이웨이(Angeles Crest Highway)를 이용해서 자동차로 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위기주부는 차를 1,280 m 아래에 두고, 지도 오른쪽의 Sturtevant Trail로 걸어서 올라왔기 때문에, 천문대 구경을 마치고 Cosmic Cafe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은 다음에, 지도 왼쪽 아래의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Mt. Wilson Trail을 따라서 다시 걸어서 내려가야만 했다.

마운트윌슨 트레일 표지판의 아래에는 '시에라마드레(Sierra Madre)'라고 되어있는데, 이 길로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방향을 잘 찾아가야지, 잘못하면 엉뚱한 마을로 내려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트레일은 처음에는 Mount Wilson Toll Road라는 1800년대에 처음 만들어져서 천문대 건설에도 사용된 역사적인 산악도로를 따라서 내려가기 때문에 편하게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걸을 수 있었는데, 동쪽으로 능선들 너머로는 4월 중순에도 아직 눈이 남아있는 해발 3,068 m '마운트볼디(Mt. Baldy)' 샌안토니오 산의 정상이 보였다.

편한 비포장 도로라고 이 길을 무작정 계속 따라서 걸으면 알타데나(Altadena) 지역에 있는 이튼캐년(Eaton Canyon)으로 내려가게 되므로, 이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갈라지는 등산로로 빠져야 한다. (표지판 아래쪽에 씌여있는 글씨들이 흰 페인트가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음)

톨로드 갈림길에서 0.5마일을 내려오면 '더벤치(The Bench)'라고 구글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두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Sierra Madre 쪽이 아니라 Chantry Flat 쪽으로 내려가면 성공이다. 여기는 이름처럼 멋진 나무의자가 만들어져 있는데, 왼쪽에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여기까지 역시 혼자 올라오신 한국분에게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얻어마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게 수직으로 500 m, 거리로는 2마일을 더 걸어내려와서 Upper Winter Creek Junction에 도착을 했다. 두 달전에는 계곡을 따라서 아래쪽 윈터크릭(Lower Winter Creek)으로 돌아갔는데, 결론적으로 처음에 조금 오르막이 나오기는 하지만 산사면을 따라서 주차장 위쪽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어퍼 트레일이 더 편했다.

굽이굽이 40분을 걸어서 이렇게 챈트리플랫 주차장이 딱 보일 때는 다 온 줄 알았는데... 그리고도 땡볕 아래에서 20분을 더 걸어야 했다. 이 날 총 8시간 하이킹의 마지막 몇 십분은 정말로 피곤해서, 주차장에 도착하면 매점인 Pack Station에 가서 시원한 콜라를 하나 사서 마셔야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걸었다.^^

짜잔~ 그렇게 이 날의 대미를 장식한 콜라! (코카콜라 협찬 아님. 내 돈 2달러18센트 주고 사서 먹었음^^) 물론 매점에서 식스팩은 아니지만 캔맥주도 팔기는 하는데, 집에 까지 직접 운전을 해서 가야하는 관계로 일단 여기서는 콜라로 만족했다. 그러면 처음에 말한 'LA 등산하는 사람들의 식스팩'은 뭘까?

식스팩오브피크(Six-Pack of Peaks)는 socalhiker.net 사이트에서 시작한 것으로, LA 주변에서 등반고도가 1 km가 넘는 트레일을 가진 유명한 6개의 봉우리를 묶어서 부르는 것으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도전해보고 싶은 아래의 6개의 산을 말한다.

위의 식스팩 봉우리들 중에서 마운트볼디(Mt. Baldy)는 작년 여름에 두 번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마운트윌슨(Mt Wilson)을 오른 것이다. 마운트볼디 근처의 쿠카몽가피크(Cucamonga Peak)는 예전에 가족이 함께 등산했던 아이스하우스캐년(Icehouse Canyon) 트레일을 따라 올라갔던 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조만간 정복이 가능할 것 같은데... 문제는 아래쪽의 3개 산은 트레일 입구까지 자동차로 가는데만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들에 등반거리나 높이도 만만치가 않아서 쉽게 도전할 수가 없는 산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놓고 잊지않고 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현대 천문학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슨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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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가 탄 은하철도999의 종착역이 '안드로메다'인 것도,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그룹 가수가 '빅뱅'인 것도, 그리고 어쩌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이름이 '갤럭시'인 것까지도... 그 모든 이름들은 바로 백여년전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04년에 문을 연 LA의 윌슨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는 4월부터 9월까지는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위기주부는 산아래에서부터 3시간동안 걸어 올라와서 천문대 안쪽부터 구경을 하고 마지막에 이 입구로 걸어나왔지만 (등산기는 여기를 클릭!), 대부분 자동차로 와서 관람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입구쪽부터 차례로 소개를 해드린다.

천문대의 지도로 왼쪽 도로가 입구이다. 이 천문대에는 상주하는 연구원들도 많아서 그들의 거주지가 빨간 글씨로 표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밤일'을 하시는 분들이라서 낮에는 주무시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조용히 구경해야 한단다. 위쪽 제한구역 옆에는 "Michelson’s Speed of Light Measurement Monastery"라는 표시가 있는데, 바로 미국 최초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장자인 물리학자 마이켈슨(Albert A. Michelson)이 1924년에, 여기서 22마일 떨어진 마운트볼디 정상부근에 설치한 반사경에 빛이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회전거울로 계산해서 빛의 속도를 정확히 측정한 시설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직각이등변 삼각형의 지붕이 좀 우스꽝스러운 천문대 박물관(Astronomical Museum)이다.

전시장 내부는 아주 단순한데, 입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에 보이는 똑같은 크기의 액자들로 시간순서대로 윌슨산 천문대의 역사와 중요한 천문사진들을 걸어놓았다. 중앙에는 왼쪽에 사진에 보이는 천문대의 모형이 있고,

오른쪽에는 천체망원경의 반사경을 깍는데 사용되었다는 커다란 원판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각형의 울퉁불퉁한 까만 돌(?)을 여러개 붙여놓은 저 원판으로 오목한 반사경의 유리를 1/1,000,000 인치의 정확도로 깍아냈다는 것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졌다.

박물관을 나오면 정면에 아주 높은 타워의 꼭대기에 망원경이 설치된 것이 보이는데, 바로 저 빛나는 해를 확대해서 관찰하기 위한 150-Foot Solar Tower Telescope로 1910년에 만들어져서 1962년까지 세계 최고성능의 태양망원경이었다고 한다.

강렬한 태양광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긴 촛점거리를 사용해야하고, 또 지표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높은 타워로 망원경을 만든다고 한다. (타워의 가운데 빛이 지나가는 파이프가 보이며, 땅 속으로도 타워 절반 정도의 높이로 빛이 들어간다고 함)

현재 UCLA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태양망원경 이외에도, 이 천문대 최초의 시설인 The Snow Solar Telescope와 1908년에 만들어진 60-Foot Solar Tower Telescope의 두 대의 태양망원경이 더 있어서, 1919년까지는 이 곳의 공식적인 이름이 '윌슨산 태양천문대(Mount Wilson Solar Observatory)'이었다고 한다.

천문대 중앙에서 남쪽으로 보면 오른쪽에 1908년에 만들어져서 1917년까지 세계최대의 천체망원경이었던 60인치 망원경(60-Inch Telescope)의 돔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아래에 설명할 CHARA Array의 6개 1미터 망원경 중의 하나가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백년전까지는 세계최대였던 이 60인치 천체망원경은 지금은 아마츄어 천문동호회나 일반인들이 미리 신청을 하면 누구나 사용을 할 수 있는데, 하룻밤 사용료는 현재 $1,700 이라고 한다. 이 날도 사진에 보이는 학교클럽으로 보이는 고등학생들이 안쪽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블로그 쓰면서 찾아보니까 LA에 사시는 한국분이 자기 생일선물로 이 망원경을 하룻밤 혼자 사용하신 분이 계셨음!)

CHARA(Center for High Angular Resolution Astronomy) Array는 별도 전시관의 이 그림으로 설명하면, Y자 모양으로 배치된 6개의 반사경 1m짜리 광학망원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망원경으로 관찰한 빛을 한 곳에 모아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서 처리를 하면, 지름 400미터짜리 망원경과 같은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얻을 수가 있는 시설로, 조지아 주립대(Georgia State University)에서 2000년에 여기 만들어서 운용을 하고 있는 최신 관측시설이다.

두 개의 CHARA 망원경 사이에 보이는 관이 나무 뒤의 망원경에서 수집된 별빛을 Beam Combining Lab으로 보내는 진공파이프이다. 2년전 뉴멕시코 여행에서 방문했던 VLA 전파망원경도 이런 Y자 배열을 이용했었는데, 광학망원경도 이런 식으로 해상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했다.

          조디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에 나왔던 미국 뉴멕시코주의 VLA(Very Large Array) 전파망원경

그리고, 뒤를 돌아서 저수탱크 위로 만들어놓은 이 다리 'Bridge to the Stars'를 건너면... 오늘의 주인공인 100인치 후커망원경(Hooker 100-Inch Telescope)을 만난다. 다리 옆의 안내판에는 1931년에 아인스타인(Albert Einstein)이 바로 이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서 왼쪽 Visitors Gallery 입구로 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내부를 볼 수가 있다.

정확히 1백년전인 1917년에 만들어진 반사경 지름이 100인치(=2.5m)인 이 천체망원경은 1948년까지 세계최대였는데, 60인치와 100인치에 이은 그 다음 주자는 역시 이 천문대를 만든 Georgy Ellery Hale이 샌디에고 팔로마산에 만든 200인치 헤일망원경(Hale 200-Inch Telescope)이다.

          세계 최대의 천체망원경이 45년간 운영되었던 샌디에고 지역의 팔로마 천문대(Palomar Observatory)

이 백년된 망원경은 최신 광학기술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지금도 활발히 사용이 되고 있으며, 주말에만 유료로 진행되는 투어를 이용하면 저 안에도 들어가서 설명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럼 이 곳이 왜 현대천문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느냐? 노란 쇠사슬 뒤로 보이는 흑백사진이 누구냐 하면... 자신의 이름을 딴 우주망원경이 지구궤도에 떠있는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이다.

1923년에 사진 속의 허블은 당시 성운(nebula)으로 알고있던 '안드로메다(Andromeda)'를 관찰한 끝에, 안드로메다는 성운이 아니라 우리 은하수(Milky Way) 밖에 있는 또 다른 별들의 집합인 은하, 즉 '갤럭시(Galaxy)'라는 것을 최초로 밝힌다. 그리고 계속된 연구로 안드로메다 은하를 비롯한 여러 은하들이 모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모두 멀어지고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되는데, 이것은 현재의 팽창우주를 설명하는 '빅뱅이론(Big Bang Theory)'을 낳게 된다.

윌슨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는 앤젤레스 국유림에 있기 때문에, 여기 주차를 하면 국립공원 연간회원권 등의 패스를 놓아두거나, 아니면 $5 주차권을 위에 보이는 매점에서 사서 놓아두어야 한다.

주차장 맞은편으로는 LA지역의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모두 세워놓은 방송타워들이 가득 모여있다. 이렇게 전파타워들이 많은데 이동통신 안테나는 없는지 산속이라서 휴대폰은 잘 터지지 않는게 참 아이러니였다.^^

언덕 위에 있는 매점의 이름은 '코스믹카페(Cosmic Cafe)'로 자동차로 올라온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걸어서 올라온 위기주부는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는 하산을 하기로 했다.

다시 3시간 동안 산을 내려가기 전에 샛파란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저 하늘너머 우주 깊숙히 멀리멀리...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서 안드로메다로 달리고 있지는 않을까?



버뱅크 버두고 산맥의 스터프캐년(Stough Canon) 올드유스캠프(Old Youth Camp) 루프트레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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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또 점심 도시락을 싸서 세번째 '식스팩' 봉우리에 올라가려고 했었지만, 가족의 토요일 오전 스케쥴이 있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짧은 새벽등산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버뱅크(Burbank)의 바로 뒷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번에 소개한 버두고 산맥(Verdugo Mountains)의 스터프캐년(Stough Canyon)이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게이트가 닫혀있었다.

네이쳐센터(Nature Center)가 있는 트레일 입구까지 조금 걸어서 올라왔는데, 여명에 가로등 조명을 받고 있는 나무다리로 만들어진 네이쳐센터의 입구가 멋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올드유스캠프 루프트레일(Old Youth Camp Loop Trail)의 지도는 www.hikespeak.com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위의 사진을 클릭해서 트레일 구글맵을 이용하면 버두고 산맥의 다른 트레일들의 지도도 모두 볼 수가 있다. 나는 먼저 주능선과 만나는 새들(The Saddle)까지 올랐다가, 캠프를 지나서 전망대 구경을 하고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다.

버두고 산맥의 주능선에 거의 도착해서 뒤를 돌아보니 아침햇살이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을 비추고 있었다. 왼쪽 가까이에 계곡 입구에 보이는 건물은 버뱅크 드벨 골프장(DeBell Golf Club)의 클럽하우스로, 그 건물 안에 있는 캐스트어웨이(Castaway)라는 레스토랑이 유명한 곳이다.

30분만에 주능선을 넘어가는 고개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서 북쪽으로는 라투나캐년 공원(La Tuna Canyon Park)으로 지정되어 있다. 멀리 살짝 보이는 도로는 210번 프리웨이로 그 너머로는 선랜드-터헝가(Sunland-Tujunga), 레이크뷰테라스(Lake View Terrace) 등의 마을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조금 가다가 캠프로 가는 트레일을 찾아야 하는데...

산악도로 오른쪽에 풀들 속에 파묻혀있는 이 막대기 표지판을 처음에 못 보고 지나쳐서, 계속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가 하마터면 선밸리(Sun Valley) 마을로 내려갈 뻔 했다.^^ Old Youth Camp Loop와 View Point는 왼쪽이라고 되어있는데, 위쪽의 트레일맵을 봐도 알 수 있지만 거의 180도 방향을 틀면서 좁은 오솔길로 얕은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좁은 트레일을 따라서 언덕을 돌아 내려가다가 이렇게 갑자기 넓은 공간에 왠 기둥(?)이 서있는 곳이 나오면 올드유스캠프(Old Youth Camp)에 도착을 한 것이다.

그것은 기둥이 아니라 벽돌로 만든 굴뚝이었다! 여기에는 보이스카웃의 캠프 숙소가 있었는데, 산불로 막사는 모두 타 버리고 콘크리트 기초와 굴뚝만 남았다고 한다. 트레일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했지만,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서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 나오는 작은 언덕의 전망대 'The View'라는 곳이다.

작은 언덕 위의 전망대에는 두 개의 벤치의자가 놓여있는데 하나는 남쪽을, 다른 하나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먼저 남동쪽으로 내려다 보면 바로 아래 야경이 좋다고 하는 캐스트어웨이(Castaway) 레스토랑이 보이고, 그 위에 글렌데일 시내의 고층건물부터 오른쪽으로 LA 다운타운까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의 유명한 봉우리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번 통바피크(Tongva Peak) 등산기에서 자세히 설명을 했으므로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서쪽으로는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로스앤젤레스 밸리지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활주로는 버뱅크 밥호프 공항(Bob Hope Airport)이다. 망원렌즈로 바꿔서 자세히 보자~^^

국내선만 운행해서 그런지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의 비행기들이 많았다. 뒤 쪽의 사우스웨스트 비행기가 속도를 내더니,

테이크오프(take off)~ "맨날 등산만 다니지 말고, 나도 비행기 타고 멀리 여행가고 싶다..."

4km가 조금 넘는 짧은 트레일을 1시간반만에 마치고, 이제 저 아래 보이는 스터프캐년 네이쳐센터(Stough Canyon Nature Center) 안에 구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내려갔는데,

아직 전시장은 문을 열지 않아서, 앞마당에 세워 둔 저 "Tree of Life"라는 청동조각 작품만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LA의 만리장성? 우리 동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 중의 하나인 "Great Wall of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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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레이트월(Great Wall), 즉 '만리장성'이라고 하면 많은 한국분들은 LA한인타운에 있는 유명한 중국음식점을 떠올리시거나, 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겠다고 하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생각하시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LA의 만리장성 "Great Wall of Los Angeles"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그것도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동네 가까이에 있다.

우리집 앞의 콜드워터캐년(Coldwater Canyon)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1.5마일 정도만 올라와 옥스나드(Oxnard) 길을 만나는 사거리이다. 신호를 받고 정차한 자동차 뒤쪽으로 보이는 난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콘크리트로 만든 수로인 터헝가워시(Tujunga Wash)가 보이는데, 이 물길은 우리 동네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에서 로스앤젤레스강(Los Angeles River)과 합류해서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끝없이 이어지는 벽화가 그려진 이 수로의 서쪽 벽면이 바로 'LA의 위대한 벽(Great Wall of Los Angeles)'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전체 길이가 하프마일(half-mile), 정확히 840 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중의 하나라는 이 그림은, UCLA 교수였던 Judith Baca의 주도로 SPARC(Social and Public Art Resource Center)라는 곳에서 4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의 참여로 1976년에 시작해서 1984년에 완성된 벽화이다. 그림의 주제는 '캘리포니아의 역사(History of California)'로 선사시대부터 1984년 LA올림픽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여기 북쪽이 마지막 그림으로 여기서 남쪽으로 걸어가면서 감상하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되었다.

올림픽 이야기에는 한국계 다이빙 영웅인 새미 리(Sammy Lee)가 그려져 있는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작년 12월에 96세를 일기로 돌아가셔서 미국뉴스에도 크게 보도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유대인들에 의한 과학과 예술, 특히 영화계의 발전을 묘사한 그림에 모델로 등장한 아인스타인~

1950년대말 락앤롤의 탄생, The Birth of Rock & Roll의 모델은 역시 엘비스 프레슬리~

하지만, 전체 840 m 길이의 벽화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바로 '베이비붐(Baby Boom)' 그림에 등장하는 이 아기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가두었던 만자나 수용소에 관해서 길게 그려놓았다. (만자나 수용소 방문기는 여기를 클리하면 보실 수 있음)여기서 벽화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은 이 지역 고등학교인 Ulysses S. Grant High School 이다.

샛파란 캘리포니아 하늘 아래에 우뚝선 야자수 두 그루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아래 그림들은 제일 왼쪽에 파시즘을 상징하는 히틀러로 시작해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역사들로, 각각의 제목이 California Aqueduct, Jeannette Rankin, World War II, Rosie the Riveter, Dr. Charles Drew 등등으로, 역사공부를 좋아하시는 분은 직접 검색을 해보시기를~^^

참, 수로를 따라서 도로변에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직접 수로로 내려가서 볼 수는 없게 되어있다. 철조망이 거의 눈높이까지 높게 만들어져 있지만 별로 구경하는데 방해는 되지 않으며, 재미있는 것이 유명한 그림들 정면에는 위의 사진처럼 철조망 끝부분이 굽혀져 있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 분도 위기주부처럼 벽화를 취재(?) 나오신 분 같았다.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눈에 띈 것은 중국인들에 의한 미국의 철도건설과 1871년 LA차이타타운에서 벌어진 중국인학살(Chinese Massacre)에 관한 그림이었다. 여기서 뒤로 보이는 건물은 LA밸리대학(Los Angeles Valley College)이다.

캘리포니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골드러시(Gold Rush), 그 옆에는 동부에서 흑인노예로 태어나서 LA에서 최초의 흑인교회를 세운 성공한 자선사업가가 된 Biddy Mason의 그림이란다. (졸지에 역사공부 많이 함^^)

1846~1848년 사이에 벌어진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 Mexican-American War

타임머신을 타고 계속 거꾸로... 1700년대말 캘리포니아에 미션을 만든 말을 타고 달리는 신부 후니페로세라(Father Junipero Serra)와 로스앤젤레스를 만든 사람들인데, 이 부분을 그린 작업자들의 그림실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좀 무섭게 보인다.

지금의 미국 캘리포니아 땅에 유럽인이 처음 발을 디딘 1769년의 Portolá expedition, 그리고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이 스페인의 16세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왕 '칼리파(Califa)'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이 그림을 보고 찾아봐서 처음 알았다.

그렇게 하프마일을 걸어서 벽화의 시작까지 오면 선사시대 동물들, 라브레아 타르핏(La Brea Tar Pits), 그리고 츄마시 인디언들의 이야기로 벽화가 시작된다. (소위 '죽음의 기름구덩이' Tar Pit에 관해서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페이지뮤지엄 포스팅을 보시면 됨)

벽화의 남쪽끝은 콜드워터캐년(Coldwater Canyon)이 버뱅크(Burbank) 대로와 만나는 사거리이므로, 벽화를 과거부터 시간 순서대로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이 부근의 주택가에 주차를 하면 된다.

어디에 차를 세웠건 간에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려면 반대방향으로 복습을 하면서 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이 곳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LA의 위대한 벽화 "Great Wall of Los Angeles"는 2016년 LA시의 공식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여행오신 분이 일부러 찾아올만한 곳은 아니고, 그냥 근처 밸리지역을 자동차로 지나실 기회가 있다면, 또는 벽화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잠시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수족관과 어린이 도서관 내부가 유명해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세리토스 도서관(Cerritos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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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와 딱 경계에 있는 LA카운티의 도시인 세리토스(Cerritos)는 한국분들도 많이 살고 계시는 곳인데, 이 세리토스에는 '관광지 아닌 관광지'로 아주 유명한 두 곳이 있다. 하나는 TV만화 심슨가족(The Simpsons)에서도 LA지역에서 꼭 가봐야하는 명소로 소개되었던(^^)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쇼핑몰이라는 세리토스 오토스퀘어(Cerritos Auto Square)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소개하는 세리토스 시립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이다.

지난 토요일에 따님이 점심때는 LA다운타운의 콜번스쿨에서 오디션, 저녁에는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연주회가 있어서, 중간에 시간을 보낼 장소로 선택을 한 곳이 여기 세리토스 도서관이었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미국에 처음 이사와서 살았던 플러튼 집과 가까운 이 곳에 위기주부는 개인적으로 '아픈 추억'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맨 마지막에 알려드리기로 한다~

2002년 3월에 문을 연 현재의 이 세리토스 도서관 건물은 4천만불을 들여서 만든 것으로, 반짝이는 노란색의 외관의 티타늄 패널을 미국에서 최초로 사용한 건물이라고 한다. 외부 뿐만이 아니라 내부의 시설들도 21세기를 앞둔 당시의 최신 기술들을 도입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개관한 후에는 Cerritos Millennium Library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역시 금속 패널로 만든 벽면에 멋진 도서관의 로고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보이는데, 역시 Dr. Seuss의 커다란 빨간줄이 들어간 모자가 빠지지 않는다. (빨간모자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세리토스 도서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이 커다란 바닷물 어항으로, 많은 열대어들을 볼 수 있어서 왠만한 유료 수족관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마치 내 몸이 작아져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 사이로 걸어가는 느낌을 주는 어린이도서관(Children's Library)의 입구로 들어가면,

빨간줄무늬의 등대와 그 뒤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커다란 해골이 우리를 맞이한다! "여기 공부하는 도서관 맞아?"

스탠(Stan)이라는 이름의 이 공룡은 비록 전체가 모조품이기는 하지만, 실물크기로 실제 박물관에 전시하는 수준으로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실제 공룡화석들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 포스팅을 보시면 됨)

창가쪽으로는 이렇게 기둥을 휘감고 자라는(?) 커다란 열대우림의 나무도 있는데, 인공하늘의 조명과 소리를 이용해서 어린이도서관의 내부는 열대우림, 밤하늘, 바닷가 등등의 여러가지 테마로 계속 바뀐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에 자녀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온 아빠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예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또, 어린이도서관 한 쪽에는 이렇게 이제는 은퇴한 우주왕복선의 모형도 만들어져 있는데, 이름하야 "The Spirit of Cerritos"호라고 한다. (LA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진짜 우주왕복선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처음 소개한 입구 벽면의 수족관은 이렇게 어린이도서관의 안쪽에서도 볼 수가 있도록 양쪽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다.

"도리를 찾아서~"를 마지막으로 어린이도서관 구경을 마치고는 1층 복도로 다시 나와서 걸어가는데,

위기주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작은 전시실 입구에 세워놓은 이 클래식한 느낌의 스타워즈(Star Wars) 포스터! 마침 '메이포스(May 4th)' 스타워즈데이를 맞아서 도서관 전시실을 스타워즈 관련 책자와 인형 등으로 꾸며놓았는데...

밀레니엄팔콘을 배경으로 서있는 요다와 츄바카 등등의 피규어(또는 장난감?) 정도로 별로 볼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방가~^^

1층 복도 위의 저 장식은 바로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로비천정의 유리조각을 만든 치훌리의 작품이다. "제법 비쌀텐데..."

복도끝의 남쪽에 Great Room이라고 불리는 신문과 잡지 등을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Multimedia Room과 그 안쪽에는 청소년들 전용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도서관이라면서 책들은 어디에 있는거야?"현재 약 3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서고는 왼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2층 서고의 책장과 천정의 조명도 아주 밝은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로 세리토스 도서관 투어(?)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Old World Reading Room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를 데리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월남쌀국수로 이른 저녁을 먹은 다음에 가든그로브 공연장으로 향했다. 참! 여기 멋진 세리토스 도서관에 얽힌 위기주부의 슬픈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9년전 블로그 포스팅 <캘리포니아의 신호위반 벌금은 얼마?>를 보시면 된다.



뿌리칠 수 없는 식스팩의 유혹! 샌버나디노 국유림에 속한 쿠카몽가 피크(Cucamonga Peak)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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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마운트윌슨(Mt. Wilson) 산행기에서 소개했던 '식스팩오브피크(Six-Pack of Peaks)'... 그 중에서 당일 사정권에 들어오는 세번째 봉우리인 쿠카몽가피크(Cucamonga Peak)를 지난 주 일요일에 정복하고 돌아왔다.

위의 지도 아래쪽 가운데에 보이는 Cucamonga Peak는 왼쪽 위의 "볼디산(Mt. Baldy)" Mount San Antonio와 도로를 끼고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마운트볼디는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F)에 속한 반면 쿠카몽가 봉우리는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F), 그 중에서도 특별히 쿠카몽가 보호구역(Cucamonga Wilderness)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입산신고를 하고 등산을 해야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일요일 아침 7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찾아온 마운트볼디 비지터센터의 입구 모습인데, 여기를 클릭해서 6년전 사진과 비교해서 '틀린그림 찾기'를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

비지터센터에서는 주차권을 살 수도 있고 (위기주부는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어서 필요 없음), 위에서 말한 입산신고서인 '윌더니스퍼밋(Wilderness Permit)'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아이스하우스캐년(Icehouse Canyon) 입구 주차장에서 3.6마일 떨어진 주능선의 고개인 아이스하우스새들(Icehouse Saddle)까지의 3.6마일, 수직으로는 810 m를 올라가는 트레일은 이미 6년전에 아내와 지혜와 함께 올라갔다가 내려온 적이 있는 코스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한글로 된 등산로 지도와 하이킹 포스팅을 보실 수 있음)

트레일 입구에 새로 잘 만들어놓은 등산지도와 안내판 사이에 있는 이 통을 열어보니까, 입산신고서를 여기서도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 가능했다... 굳이 비지터센터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었다~^^

계곡을 따라 30분을 걸으니, 그 때 아내와 지혜가 "속았다!"라는 표정으로 앉아서 쉬던 나무벤치가 나왔다.^^ 해발 2,310 m의 고개까지 올라가는 중간의 컬럼바인스프링(Columbine Spring) 약수터나 작은 폭포 등의 모습은 예전 여행기를 보시면 되고, 바로 5거리인 고갯마루에 도착한 사진으로 넘어간다.

6년전에는 3명이 함께 3시간반이 걸렸다고 되어있는데, 이 날은 정확히 딱 절반인 1시간45분만에 혼자 아이스하우스 새들(Icehouse Saddle)에 도착을 했다. 그 때는 팀버산(Timber Mtn.)까지 더 올라가겠다는 지혜를 말려서 돌아 내려갔지만...

이 날은 여기서 또 2.4마일을 더 걸어서 해발 8,859피트(2,700 m)의 쿠카몽가피크(Cucamonga Peak)까지 등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뒤쪽의 2/5 구간이 두시간 이상이 걸려서 더 힘들었다. 역시 해발 8천피트(~2,400 m) 이상에서의 하이킹은 확실히 그 아래와는 다른 레벨이라는 것을 이 날도 실감했다.

무시무시한 마지막 스위치백 구간... 식스팩 정복의 길은 멀고도 힘들었다~^^

5월 중순이었는데도, 이렇게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겨우내 내린 눈이 두껍게 남아 있는 트레일이 제법 있었다.

정상 바로 아래 삼거리에는 커다란 나무판에 Cucamonga Peak라고 멋지게 새겨놓은 것이 유명했다는데... 아쉽게도 그 나무판은 사라지고, 남은 기둥에 작게 오른쪽으로 가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앞에 가시는 두 분은 마지막 힘든 구간 위기주부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신 노부부인데, 포스팅 마지막에 다시 멋지게 등장을 해주실 예정이다.

주차장을 출발한지 거의 4시간만에 등반거리 18.7 km, 등반고도 1,310 m의 쿠카몽가피크(Cucamonga Peak) 정상에 도착! 그런데, 정상에는 봉우리의 이름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유일하게 있는 것이라고는 저 오른쪽 돌무더기 아래에 숨겨놓은...

이 두껑에 'Cucamonga'라고 써놓은 정체불명의 통 하나가 전부였다~ EAT MOUNTAINS...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서 열어보았는데, 먹을만한 것은 없었다.^^

헉헉거리는 나를 엄청난 속도로 추월해 뛰어서 올라가던 '산사나이'가 바위에 걸터앉아 구름을 내려다보며 고독을 씹고 계셨다.

뛰어서 올라왔건, 기어서 올라왔건 간에... 이로써 식스팩 6개 봉우리 중에서 절반인 3개 정복 성공! 여기는 샌가브리엘 산맥(San Gabriel Mountains)의 동쪽 끝이라서 북동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남서쪽까지 180도 전망이 펼쳐지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아이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 한 장 올려본다.

"구름이 끼어서, 구름이 끼지 않아서, 구름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동쪽으로 구름너머 저 멀리, 왼쪽에 아직도 정상 부근에 눈이 많이 남아있는 산이 해발 3,506 m의 샌고르고니오(San Gorgonio)이고, 오른쪽은 팜스프링스 남쪽의 해발 3,302 m의 샌하신토(San Jacinto) 산으로 '식스팩'에서 가장 높은 두 산이다. (나머지 하나는 샌고르고니오 부근의 San Bernardino 산으로 해발 3,246 m)

정상을 둘러보면서 점심 도시락을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는데, 저 부근이 앉을만한 바위가 많았다. 저 정도 바위는 제법 넓고 튼튼해 보여서 나도 올라가서 사진 한 장 찍고 밥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부탁했는데...

정말로 나는 이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서있는 바위 밑이 이렇게 되어있다는 것을 진짜진짜 몰랐다~^^

나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었던 노부부께서 함께 바위에 올라가서는, 저 위에서 지금 살짝 점프를 한 모습이다! (셔터 누르는게 늦었는데 남자분 옷의 모자를 보면 점프한 것을 알 수 있음)

P.S. 올라왔던 길로 다시 3시간이 걸려 내려가서 총 7시간의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사실 이 날이 미국의 마더스데이(Mother's Day)였다... 그래서 이 날 우리집 식탁에는 딸이 엄마에게 사준 꽃과, 남편이 아내에게 사준 꽃이 각각 꽃병을 장식했다~






고프로(GoPro HERO5 Black)와 소니(Sony FDR-X3000) 중에서 위기주부가 선택한 액션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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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하나 장만을 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해오던 액션캠(Action Cam) - 즉, 소형 동영상 카메라를 이번에 '셀프' 생일선물로 구입을 했다. '액션캠'이라고 하면 좀 생소해도 '고프로(GoPro)'라고 하면 대부분 아실텐데, 문제는 GoPro 이외에도 아주 많은 브랜드에서 50달러부터 500달러까지 다양한 액션캠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생일선물 고르는 것은 어려워~"

최종후보는 역시 고프로의 최신기종인 히어로5블랙(HERO5 Black)과 일본 소니에서 만든 "GoPro-Killer"라는 별명의 Sony FDR-X3000으로 좁혀졌다.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위기주부가 결정에 가장 많이 참고한 전문가의 비교동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 약 2주간의 자료조사 및 검토분석을 통한 최종보고서를 작성해서 '사모님의 결재'를 받아서 구입을 한 기종은...

(예상을 깨고) 소니 FDR-X3000 이었다. 위기주부의 주용도가 자동차여행에서 드라이브코스 및 하이킹 트레일의 촬영 등이 될 것이므로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라는 광학식 손떨림보정 기능이 탁월했고, 소니 비디오카메라 고유의 Vivid 설정의 색감, 또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고, 스테레오 마이크가 있는 것 등이 고려되었다. 하지만 GoPro HERO5 Black에는 찍히는 영상을 바로 보고, 메뉴도 설정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화면이 있지만, 소니에는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었지만,

이렇게 스마트폰에 PlayMemories 전용앱을 깔아서 와이파이(Wi-Fi)로 연결을 하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찍히는 영상을 보면서 구도를 잡을 수도 있고 카메라의 모든 메뉴를 조정할 수도 있어서 편했다. 최종후보였던 GoPro HERO5와 Sony X3000은 모두 동영상의 최대해상도가 Full HD의 4배인 3840x2160으로 소위 '4K'를 지원한다. 그래서, 제품을 받자마자 씩씩하게 최대해상도 4K로 설정을 하고는 영상을 찍어봤는데...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앞으로는 4K로 찍을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유가 궁금하신 분만 읽으시기를) 해상도 3840x2160의 4K 설정으로 찍은 mp4 파일의 'Data rate'를 보면 97264kbps, 즉 95Mbps나 된다! 미리 예습을 해서 카메라의 MicroSDXC 메모리카드도 이 속도로 저장할 수 있는 최신 U3 시리즈를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우리집 컴퓨터가 도저히 이만한 데이터 전송속도로 빠르게 영상처리 편집은 물론이고 재생조차 부드럽게 되지가 않았다. T_T 그래서, 새로 최신 노트북이나 4K 해상도의 TV를 사기 전까지는 Full HD 이하로만 찍어도 충분!

본격적인 액션캠 성능 테스트를 위해서, 함께 구매한 악세서리를 이용해서 이렇게 자동차 앞유리 안쪽에 설치를 해서는 퇴근길 동영상을 찍어보기로 했다. 풀HD 해상도로 약 42분을 찍은 파일의 크기는 4.7GB였는데, 밀리는 프리웨이 영상을 42분이나 보실 분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16배속으로 만들어서 올려봤다.

그래서, 사무실 주차장을 나와서 집까지 2분36초만에 도착하는 영상~실제로도 퇴근시간이 이 정도면 좋으련만...^^ 그런데, 16배속을 몇 번 보니까 멀미가 나는 것 같으니까, 뭐... 별로 보실 필요는 없다.

소니 FDR-X3000으로 찍은 영상은 역시 소니에서 만든 PC용 프로그램 PlayMemories Home을 이용해서 편집을 할 수가 있는데, 이번에는 캡쳐 기능을 이용해서 사진 몇 장을 뽑아봤다.

역시 액션캠의 화각은 아주 넓어서 와이드(wide) 모드로 찍으면 교차로 바로 건너편의 야자수도 전체가 다 보였다.

Full HD 화면에서 720x480 해상도로 광고판을 잘라본 것인데,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동영상에서 도로변 풍경이나 표지판을 사진으로 따로 저장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으로 생각된다.

퇴근길은 서쪽으로 지는 해를 정면으로 보고 달리게 되는데, 이렇게 강한 역광에서도 파란 하늘이 제대로 찍히는 것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고속도로 왼쪽 야자수 뒤로는 레코드판을 쌓아놓은 것 같은 동그란 외관으로 유명한 캐피톨레코드(Capitol Records) 빌딩이 살짝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주유구와 트렁크를 모두 열고 달리는 자동차가 보인다.^^

또, 기본 편집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Action Cam Movie Creator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두 개 이상의 영상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등의 편집이 가능한데, 특히 액션캠에는 영상을 찍은 곳의 GPS 정보를 동시에 저장을 하기 때문에 경로와 이동속도를 함께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밀리는 퇴근길에서 유일하게 속도가 나는 구간인 101번과 170번 프리웨이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GPS 정보를 화면에 겹쳐서 표시한 모습이다. 이상으로 위기주부의 액션캠 Sony FDR-X3000 구입기와 1차 테스트 포스팅을 간단하게 마친다.




클래식 전문라디오 KUSC 생중계된 지혜의 LA카운티 미술관(LACMA) 빙씨어터(Bing Theater)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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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예전에 위기주부에게 LA에서 방송출연 제안이 한 번 들어온 것을 정중히 사양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지혜가 아빠를 제치고 먼저 방송전파를 탔다. 물론 지혜의 클라리넷 연주만 라디오로 생중계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날이 날이니 만큼 공연이 열리는 LA카운티 미술관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와보는 '라크마(LACMA)'의 모습이 반가웠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Urban Lights"에서는 나중에 공연이 끝나면 우리도 사진을 찍기로 하고,

아만슨빌딩(Ahmanson Building) 중앙의 검은 구조물 "Smoke"아래를 지나서 아내와 클라리넷 가방을 맨 지혜가 찾아가는 곳은...

LA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제일 동쪽에 자리잡은 공연장인 빙씨어터(Bing Theater)이다.

미술관인 LACMA에서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에 음악공연이 펼쳐지는데, 몇 주 전에 지혜의 관악기 트리오가 콜번스쿨에서 오디션을 보고 통과해서, 이 날 LA지역 클래식 전문 라디오 채널인 KUSC, FM 91.5 MHz에서 생중계되는 공연을 하게된 것이다.

지혜는 리허설을 위해서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아내와 나는 공연전까지 남는 시간에 표 없이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뒷마당 잔디에 있는 이 구불구불한 아스팔트(?)도 새로운 미술작품인가?

역시 LACMA 뒷마당의 볼거리는 이 바위덩어리 "Levitated Mass"로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다.

            운반비만 100억원!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새로운 명물 '공중에 뜬 바위덩어리(Levitated Mass)'

영차~ 340톤 들기 성공! ㅋㅋ

지하주차장의 환기구도 빨갛게 예술적으로 만들어놓은 이 미술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를 했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은 블로그에서 'LACMA'로 검색해서 이전 포스팅들을 찾아보시면 된다.

빙씨어터(Bing Theater)라고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을 대부분 떠올리겠지만, MS와는 관계가 없고 Leo S. Bing 이라는 사업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관악기 트리오 연주자들이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장 밖에서 쉬고있길래 한 장 찍었다.

공연자의 부모라고 하니까, 일반관객들 입장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들어갈 수가 있었다. 좌석이 600석이라고 하는데 이 날 꼭 무료공연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끝나고 일어서며서 보니까 좌석이 거의 채워졌었다.

진행자가 나와서 공연을 간단히 소개하고, 잠시 후에 뒤쪽에 "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1시간동안의 콜번스쿨에서 선발된 6팀의 챔버뮤직(Chamber Music)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지혜의 트리오는 5번째 순서였다.

공연은 KUSC 라디오의 Sundays Live 프로그램으로 생중계가 되었는데,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5/28일자 방송녹음을 찾아서 들으실 수 있다.지혜의 공연은 정확히 40분부터 들으면 되는데, 3종류의 관악기로만 된 현대곡이라서 별로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6개 악장으로 된 Malcolm Arnold라는 현대작곡가의 <Divertimento, Opus 37> 연주를 마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신난다~ 공연이 끝났다!"기념으로 독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이런 포즈를...^^

아직 가로등에 조명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Urban Lights"에서 화보사진 몇 장 찍어보고는, 지혜의 생애 최초 라이브 공연을 마지고 근처 수플렌테이션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휘트니산 정상 정복과 존뮤어 트레일 4구간 트레킹 6박7일 $1,150 특가로 선착순 4명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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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니투어의 <휘트니 정상과 존뮤어 트레일, 요세미티>프로그램의 전체일정은 앞쪽의 고산적응과 뒤쪽의 요세미티 트레일 및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포함해서 7/26~8/5일의 10박11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휴가를 많이 내기 힘든 LA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나 여행객을 위해서, 휘트니산 정상과 존뮤어 트레일만을 참가하실 분을 선착순 4명 특별히 할인된 참가비로 모집합니다.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전체 10박11일의 코스와 일정에 대한 소개를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달력과 같이 7/26~8/5일의 10박11일 전체일정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말 토/일요일을 제외하고도 주중에 8일이나 휴가를 내야하지만, 위기주부와 함께 7/27일(목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후발대는 6박7일로 휘트니산 정상 등정과 JMT 4구간의 트레킹만 참가하고 8/2일(수요일) 저녁에 LA로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목요일 오후6시 경에 LA 한인타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휴가는 7/28일 금요일과 다음주 월/화/수요일의 총 4일만 내면 됩니다.

6박7일 단축일정의 후발대는 위기주부의 차로 8/2일에 먼저 LA로 돌아와야 하므로 단 4명만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150 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동일한 참가비로 7/26일 오전에 선발대로 유니투어 홍사장님과 함께 출발해서 8/2일에 LA로 돌아오는 7박8일도 가능함)


<휘트니 정상과 존뮤어 트레일, 요세미티> 10박11일의 전체일정과 6박7일(또는 7박8일)의 단축일정 모두, 참가자는 아래에 이제 소개하는 개인물품만을 따로 준비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노란 곰통과 모든 트레킹 식량 및 공용 준비물은 유니투어에서 준비해 제공을 합니다.



개인의류, 모자 및 등산화 - 5박6일 트레킹 동안에 입을 옷을 최소한으로 준비하는데, 해발 3,000 미터 이상에서 야영과 하이킹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등산화도 반드시 발목까지 올라오는 백패킹용 전문 등산화를 반드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해발 3천미터 이상에서 백패킹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도전입니다.


개인침낭과 깔개 - 영하의 기온에서 야영을 할 수 있는 가볍고 따뜻한 백패킹용 침낭을 반드시 준비하여야 합니다. 깔개는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여야 하며, 유니투어에서 여분의 깔개를 보유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작년 여름 해발 3천미터의 투얼럼메도우 캠핑장 아침의 고드름!


개인식기와 숟가락 - 코펠과 버너, 정수기 등의 공용식기는 유니투어에서 준비하지만, 물컵과 밥그릇 겸용의 개인식기와 숟가락 하나는 각자 준비하여야 합니다.


각자의 개인식기들로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여유~


등산용스틱, 헤드랜턴 등 기타 개인필수품 - 등산용스틱은 반드시 쌍으로 지참을 하여야 하며, 이외에 썬크림, 식수통 등등 개인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무게를 고려해서 짐을 꾸리시면 됩니다.


7월 존뮤어트레일에서는 머리에 쓰는 모기장도 개인필수품입니다.


백패킹용 대형 등산배낭 - 자신의 개인물품 이외에도 각자의 '곰통'에 담아서 제공되는 개인식량은 물론이고, 텐트, 코펠, 정수기, 구급약품 등등의 공용물품을 함께 나누어서 각자의 배낭에 넣어야 하므로, 배낭은 반드시 90리터 이상의 백패킹용 대형 배낭을 준비하셔야 참가가 가능합니다.


작년 존뮤어트레일 4바5일 백패킹 출발전 참가자들의 야영배낭



미국 본토의 최고봉인 해발 4,421 미터의 휘트니 정상에 도전하는 것과 5박6일을 백패킹으로 존뮤어트레일 100 km 이상을 걷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무엇보다도 기본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특히 후발대로 참여하시는 분은 첫날 저녁에 바로 해발 1만피트, 즉 3,048 미터의 Cottonwood Pass Trailhead Campground까지 자동차로 올라가서 야영하고, 다음날 아침 바로 배낭을 메고 출발할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고산병을 대비해서 팔팔정이나 비아그라를 준비해야 할 듯^^)

휘트니산 정상에 선 유니투어 홍대장의 늠름한 모습^^


휘트니산 정상 정복과 존뮤어 트레일 4구간 트레킹 6박7일 특별모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본 포스팅 아래에 덧글로 문의를 하시거나, 유니투어 전화 (미국) 213-798-2508, (한국) 070-7883-3151, 또는 카카오톡 uniusatour로 홍대장님께 직접 연락을 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P.S. 위기주부는 내일 9박10일로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갑니다. 잘 다녀와서 6월말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플라멩고와 기타의 역사를 찾아서 남부유럽 스페인으로 떠난 위기주부 가족의 첫번째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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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수요일 오전에 지혜가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그 날 오후에 바로 떠나서 전체 9박10일 일정으로 우리가족 3명이 모두 함께 첫번째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그리하여 위기주부의 미국여행 블로그에 최초로 소개되는 영광을 입은 유럽의 국가는 바로 '정열의 나라' 스페인(Spain)이다.


세비야(Sevilla)의 플라멩고 박물관(Museo del Baile Flamenco)에서 관람한 플라멩고와 기타 공연

위기주부 가족의 첫번째 유럽여행의 목적지로 스페인이 선정된 이유가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만은 아니고, 하나뿐인 자식 때문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지혜가 가장 가보고 싶어한 나라이고, 또 학교에서 스페인의 플라멩고와 기타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해서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여름방학동안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16살 여자아이를 혼자 일주일 넘게 해외여행을 보낼 수는 없으니, 할 수 없이 엄마와 아빠가 함께 따라나선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Toronto)의 CN타워(CN Tower)와 메이저리그 야구장인 로저스센터(Rogers Centre)

미국 LA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항공편의 중간 경유지로는 캐나다 토론토를 선택했는데, 토론토에 살고있는 셋째 누나를 잠시 만나기 위해서였다. 목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공항옆 호텔에서 1박하고, 오후에 누나 부부와 함께 토론토 시내를 구경한 후에 저녁에 다시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서, 실제 스페인에는 금요일 아침에야 도착을 했다.


그래서, 그 다음주 목요일 밤까지 '꽉 찬 7일' 스페인 여행의 경로는 위의 지도와 같다. 금요일 아침에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Madrid)에 도착해서 오전에 시내를 구경한 후에, 렌트카를 빌려 톨레도(Toledo)와 콘수에그라(Consuegra)를 지나서 밤 늦게 그라나다(Granada)에 도착해서 2박을 했다. 일요일에 다시 차를 몰고 네르하(Nerja)와 말라가(Malaga)를 지나서 론다(Ronda)에서 1박, 월요일에 세빌(Seville)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1박을 했다. 화요일 저녁에는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Barcelona)로 이동해서 3박을 한 후에, 금요일 아침부터 귀국길에 올라 토론토를 잠시 경유해서 미국 LA로 밤 늦게 돌아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의 시작점인 솔광장(Puerta del Sol)에 있는 딸기나무와 곰의 동상

1일차 - 마드리드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솔광장으로 가서 여행가방은 보관소에 맏겨놓고 마드리드 왕궁과 마요르 광장 등을 구경했다. 오후 1시에 렌트카로 출발해서 역사도시인 톨레도(Toledo)의 전경을 감상하고, 작은 마을인 콘수에그라(Consuegra)에서 '돈키호테의 풍차들'을 구경했다. 익숙하지 않은 유럽의 원형교차로에서 많이 헤메는 바람에 밤 늦게 2박을 예약한 그라나다(Granada)의 호텔에 도착했다.


대리석을 한칼한칼 조각해서 장식한 알함브라 나자리 궁전(Palacios Nazaries)의 벽면

2일차 - 오전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식 궁전인 알함브라(Alhambra)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는 시에스타를 즐겼다. 오후에는 알함브라 건너편의 집시촌 사크로몬테(Sacromonte)로 걸어가서 집시들이 살던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을 구경하고, 동굴속 무대에서 펼쳐지는 플라멩고 공연을 관람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상징과도 같은 론다(Ronda)의 누에보 다리(Puente Nuevo)

3일차 - 아침 일찍 그라나다를 떠나 남쪽 지중해로 달려서, 산 속의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Frigiliana)와 '유럽의 발코니'라는 바닷가 마을 네르하(Nerja)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해안도로 Costa del Sol을 달려서 말라가(Malaga)에 잠시 들렀다가, 론다(Ronda)에 도착해서 위 사진의 멋진 다리가 우리 방에서 보이는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다리의 난간까지 타일로 장식한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때

4일차 - 론다를 출발해서 세비야(Sevilla)까지 가는 도로변에는 해바라기 꽃들이 만발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인 세비야에 도착해서는 렌트카를 반납하고, 여유있는 오후를 즐기다가 플라멩고 박물관에서 공연을 본 후에 해질녁에 맞춰서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을 찾아갔다.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정말 아름다웠던 세비야 알카자 왕궁(Real Alcázar de Sevilla)

5일차 - 오전에는 '작은 알함브라'라고 불리는 알카자 왕궁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세계 최대의 고딕양식 성당이라고 하는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에서 콜럼버스의 무덤을 구경하고 히랄다(Giralda) 탑에 올라서 세비야 시내를 내려다 보았다. 이 후 밤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이동해서는 3박을 하는 시내 호텔에 숙박했다.


짧은 하이킹까지 즐길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 교외의 몬세라트 수도원(Monestir de Montserrat)

6일차 -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 1시간 가량 전철을 타고 찾아간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는 바위산 위에서 짧은 하이킹도 하고, 대성당 안에서 열리는 소년합창단의 짧은 공연도 보는 등 정말 멋진 시간들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는 시에스타를 즐긴 후에 중심가 람블라(Rambla) 거리의 고딕지구(Gothic Quarter)에 있는 성당에서 열린 아주 재미있는 기타 공연을 관람했다.


안과 밖이 모두 엄청난 감동이었던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명소, 성가족 성당(La Sagrada Família)

7일차 -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언덕 위의 구엘 공원(Parc Güell)에서 타일 도마뱀과 사진을 찍고는 아직도 공사중인 성가족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로 향했다. 미리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옥수수같은 모양의 첨탑에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성당 지하에서는 가우디의 무덤도 내려다 보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시에스타를 즐긴 후에는 저녁을 먹고 몬쥬익 언덕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언덕 위의 국립미술관(Palau Nacional) 건물부터 아래로 분수쇼를 구경하면서 광장까지 걸어내려가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서 멋진 스페인 여행을 끝냈다.


PS1. 몇 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각각의 여행기가 이어질텐데요, 미국서부여행처럼 디테일하고 정보가 많은 여행기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해외여행 계획은 아내가 전담이라서, 위기주부는 예습을 전혀 안했고 포스팅 하면서 여행지에 관한 복습을 할 계획도 별로 없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PS2. 많은 분들이 이미 보시고 '좋아요'를 눌러주셨습니다만, 하루하루의 스페인 여행사진들을 매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아래 페이스북 아이콘을 터치해서 친구가 되시면, 스페인 여행의 주요 사진들을 바로 보실 수도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위기주부 가족여행의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에어캐나다(Air Canada)를 타고 미국 LA를 떠나 캐나다 토론토(Toronto) 찍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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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들어가는 경우에 꼭 받아야 하는 eTA를 출발 전날까지 깜박하고 있었던 것이, 아마도 이번에 캐나다를 경유한 스페인 여행의 최대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다행히 출발일 새벽에 이메일로 eTA를 받고는 오후에 LA국제공항으로 향했는데,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항공편은 톰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이 아니라, 각 항공사의 미국 '국내선' 터미널에서 출발을 한다.

우리 항공편은 에어캐나다(Air Canada)이지만 모든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탑승게이트에서 가까운 알래스카 항공의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비행기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여기 라운지의 바에서 따라준 생맥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은 위기주부 페이스북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다.^^ 이번 스페인 가족여행에서는 총 5번의 비행기를 타면서 매번 공항 라운지를 정말 잘 이용을 했다.

창가쪽 세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겉옷은 또 까만색으로 모두 맞춰입고, 가족 유럽여행 출발기념 셀카 촬영!

그리하여 다음날... 여기는 캐나다 토론토(Toronto)~ 새벽에 도착해서 공항옆 호텔에서 잠을 자고, 호텔로 찾아온 누나 부부와 함께 한인타운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에 시내관광(?)에 나섰는데, 지금 토론토 다운타운의 가장 중심가라는 영(Yonge) 스트리트를 차로 지나고 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다운타운을 벗어나 Princes' Gates라는 문을 옆으로 지나서 호숫가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토론토의 상징인 CN타워(CN Tower)가 가운데 보이는 공원에 차를 세웠는데, 1976년에 만들어진 높이 553 미터의 CN타워는 2010년까지 무려 34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이었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3번째이자 서반구에서는 가장 높은 타워라고 한다.

호숫가에서 셋째 '꼬마누나'와 막내 자형, 그리고 지혜와 아내의 모습이다. 본인은 사진 촬영~^^

바다같은 이 넓은 호수는 오대호 중에서 가장 하류에 있는 온타리오 호(Lake Ontario)로, 호수 건너편이 바로 미국 뉴욕(New York) 주가 되겠다. 호숫가에서 가까운 토론토 섬(Toronto Islands)에 작은 공항이 있어서, 막 비행기 한 대가 이륙을 한 모습이다.

공원의 잔디밭과 커다란 단풍나무가 신록을 뽐내고 있지만, 불과 한달여전인 4월말까지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고 한다.

공항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서 차를 마시기로 하고 다시 차에 올랐는데, 시내 고가도로 옆으로 메이저리그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Rogers Centre) 돔구장이 보인다.

멋진 (이란성?) 쌍둥이 건물이 있는 이 곳은 미시사가(Mississauga)라고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딴 도시로, 여기 쇼핑몰에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낸 후에 공항으로 향했다.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누나부부와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작별을 하고, 다시 공항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스페인 마드리드행 에어캐나다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이륙하자 바로 아래로 보이는 차를 마셨던 미시사가(Mississauga)의 쇼핑몰과 그 주위를 둘러싼 현대식 고층건물들~

그리고, 온타리오 호숫가에 CN타워를 중심으로 수 많은 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토론토와 작별을 하고는 대서양을 건너서...

남부유럽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Madrid) 국제공항에 금요일 아침에 착륙을 한 우리가 타고 온 에어캐나다의 최신 비행기!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마드리드 공항 도착게이트의 유리창도 이렇게 정열적인 원색으로 칠해놓고 우리 가족을 맞아주었다~





마드리드 솔광장(Puerta del Sol)에 도착해서 샌히네스(San Ginés) 츄러스를 먹고 왕궁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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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 가족의 7일간의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Madrid-Barajas Airport)에 금요일 아침 일찍 도착해서, 수도 마드리드의 중심인 솔광장(Puerta del Sol)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시작되었는데, 아래의 동영상으로 스페인 여행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우리 가족여행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목적지가 미국이 아닌 유럽이라는 것과, 지난 번에 소개했던 소니액션캠 Sony FDR-X3000을 들고가서 18시간이 넘는 분량의 비디오를 찍었다는 사실이다! 위의 동영상은 마드리드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솔광장에 도착하는 동안의 모습이다.

여행 캐리어를 끌고 솔광장(Puerta del Sol)의 상징인 곰돌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은 모녀~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리모델링 공사중인 광장은 출근하는 시민들과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섞여서 아침부터 제법 붐비는 모습이었다. (구글맵 지도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관광안내소를 찾아가는 길가에 유리창 청소를 하고있는 건물 발코니에 돼지 3마리가 보이는데,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전통음식 중의 하나인 돼지 뒷다리를 말린 하몽(Jamón)을 판매하는 가게이다.

우리는 마드리드에서 숙박을 하지않고 바로 오후에 렌트카를 빌려서 이동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반나절 시내관광 동안에 여행 캐리어를 맞겨놓을 곳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 관광안내소를 찾아왔다.

짐보관소를 찾아가는 중인데, 앞으로의 스페인 여행기에는 이런 뒷골목 사진들이 많이 등장을 할 예정임을 미리 알려드린다.

이제 홀가분하게 마드리드 시내관광 출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일단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 맛집은 1894년에 문을 연 쵸콜렛 가게인 쇼콜라테리아 샌히네스(Chocolatería San Ginés)라는 곳으로, 다름아닌 츄러스를 쵸콜렛에 찍어서 먹는 사람들로 24시간 붐비는 마드리드의 명소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가게앞 골목길에 놓여진 테이블에서 모든 사람들이 작은 츄러스를 쵸콜렛에 찍어서 먹고 있는 모습에서 유럽 분위기 팍팍!

이 사진의 주인공은 앞쪽에 초점이 맞은 스페인 전통 츄러스와 잔에 담긴 쵸콜릿이고, 지혜와 나는 그저 배경일 뿐...^^

"자~ 츄러스와 쵸콜렛 맛있게 먹고, 마드리드 구경 출발! 그런데, 흑백사진 속의 할아버지는 이 가게 창업자이신가?"

왕궁으로 걸어가는 길의 국립 오페라극장(Teatro Real) 앞에 이사벨 여왕의 동상이 있길래,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후원한 그 여왕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복습을 하면서 찾아보니 콜럼버스를 후원한 1400년대 여왕은 이사벨1세(Isabel I)이고, 이 동상은 1800년대 여왕인 이사벨2세(ISabel II)였다~ (스페인 여행은 복습 안 하려고 했는데...T_T)

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앞의 예쁜 정원에서, 이번 유럽여행을 위해서 '특별히' 아마존에서 구매한 만원짜리 셀카봉으로 첫번째 가족사진을 찍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왕궁 앞의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에 우뚝 서있는 펠리페4세 기념비(Monumento a Felipe IV) 앞에서...

스페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투우사 복장을 한 사람이 단체로 보이는 여성분들과 돌아가면서 포즈를 취해주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저 분들에게 다 1유로씩만 받아도 수입이 좀 되었을 것 같다.

왕궁 바로 남쪽에 Catedral de Santa María La Real de La Almudena라는 긴 이름의 대성당이 있는데, 뒤로 보이는 긴 줄은?

왕궁 안으로 입장을 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줄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마드리드 일정은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왼쪽의 창살 사이로 마드리드 왕궁 안쪽을 한 번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로등도 금빛으로 칠해놓았고, 멋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다음에 와서 둘러보지뭐~ 그런데, 다음에 언제?

다시 시내 중심가로 돌아가기 전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는데, 서울로 치자면 광화문앞 대로인 셈이다.^^



지금까지 사진으로 소개한 곳들을 배낭에 부착한 액션캠으로 찍은 영상들을 모은 것이니 보실 분은 클릭해서 보시기를...그런데, 중간에 가끔씩 나오는 우리 목소리들이 너무 어색해서 다음부터는 배경음악을 깔던지 해야겠다.

샌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과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을 찾아서 다시 들어선 마드리드의 골목길에서, 도로 표지판도 이렇게 타일로 멋지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유럽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둘러본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미션과 법원건물 등 관광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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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스페인여행에서 돌아오고 정확히 일주일 후 토요일, 한국에서 부모님이 우리집에 놀러오셨다. 토요일 낮에 도착을 하셨는데, 두 분 모두 시차적응이 필요없다고 하셔서 다음날 일요일에 바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로 모시고 관광을 갔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올드미션 산타바바라(Old Mission Santa Barbara)인데, 상세한 소개는 6년전에 처음 위기주부가 산타바바라를 관광했을 때 작성한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캘리포니아 미션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션 산타바바라(Mission Santa Barbara)의 아름다운 모습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억압했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재작년인 2015년에 프랜시스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인정된 후니페로 세라(Junipero Serra) 신부의 동상이다.

4년만에 미국에 다시 오셔서 블로그에 등장하시는 부모님 사진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버님께서 먼저 가셔서 얼굴을 내미셨고, 어머님도 곧 따라서 포즈를 취하신 것을 사위는 찍었을 뿐이다.^^

미션의 중앙정원에서 아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참, 지혜는 스페인 여행에서 새벽에 돌아온 날 밤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동부로 2주간 음악캠프를 떠나서 집에 없었다!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스케쥴이 빡빡~

미션 뒷마당의 묘지가 있는 곳의 커다란 나무 그늘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예배당은 이 날이 일요일이라서 미사가 진행중이라서 잠시 뒤쪽에 서서 구경만 하고 바로 나와서 사진은 없다.

미션의 역사와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도 두 분 모두 잘 구경을 하시고는 산타바바라의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은 산타바바라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타바바라 코트하우스(Santa Barbara Courthouse), 즉 실제 법원건물이다. 저 시계탑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멋진 시내경치도 유명하지만, 벽화가 그려진 재판정으로도 유명한데 6년전에는 깜박하고 들어가서 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재판정에 들어가서 벽화를 구경을 했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는 실제 사용되고 있는 법원건물로 산타바바라에서 죄를 지어서 재판을 받게 되면 이 벽화를 싫어도 구경을 해야 한단다...^^

벽화는 이렇게 재판정 입구까지 3면을 완전히 채우고 있는데, 산타바바라의 주요 역사를 소재로 그린 것 같았다.

그리고는 5층 전망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법원 전망대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전망대에서 보는 산타바바라 시내의 여러 풍경은 아래의 예전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이 도시는 6년이 아니라 60년이 지나도 별로 풍경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은 곳이니까 말이다~

          빨간 기와지붕이 매력적인 산타바바라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법원(Courthouse) 타워의 전망대

다음 목적지는 전망대에서 남동쪽으로 빨간지붕들 너머 저 멀리 야자수들이 줄지어 서있는 바닷가의 산타바바라 피어(Santa Barbara Pier)인데, 그 전에 거리가 예쁜 시내에 가서 일요일 점심을 사먹기로 했다.

재작년에 후배 가족과 함께 산타바바라에 다른 일이 있어서 왔을 때, 후배가 유명하다고 한 집의 이름을 용케도 아내가 기억을 해내어서 찾아온 맛집인 레스토랑 겸 빵집인 안데르센(The Andersen's)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식은 집이나 LA 한인타운에서 많이 드실 수 있으니, 이 날은 완전히 미국식 브런치 메뉴로 바깥 테이블에서 먹었다.

피어 안쪽 주차장이 90분 무료라는 것을 깜박하고, 피어 입구에서 아내와 부모님을 내려드려서 아내가 두 분 사진을 찍어드렸다. 역시 산타바바라 피어에 관한 많은 사진과 풍경은 (날씨는 흐리지만) 아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바다안개가 자욱했던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피어에서 만난 펠리컨과 자전거를 탄 많은 사람들

덕분에 피어를 걸어가면서 아래쪽에서 이렇게 일인용 카약을 타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아주 재미있게 구경을 하셨다고 한다.

작은딸이 사는 미국에 4년만에 다시 오셔서 첫번째로 이렇게 산타바바라를 반나절 관광을 하시고는, 101번 고속도로변에 있는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을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마드리드 샌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 마요르 광장(Plaza Mayor), 그리고 기타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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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이자 우리 여행의 출발점인 마드리드(Madrid)의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시내관광의 두번째 이야기는, 다시 짐가방을 맡겨둔 솔광장으로 돌아가면서 둘러본 3곳을 각각 3편의 동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시내 중심가의 재래시장인 Mercado de San Miguel, 샌미구엘 시장(San Miguel Market)으로 시장 건물을 감싸는 지붕과 유리로 된 외벽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은 관광지였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위의 플레이 버튼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꼭 동영상으로 샌미구엘 시장구경을 해보시기를 바란다.

비디오로 다 보셨겠지만 두 곳만 따로 사진으로 소개를 하면, 여기 해산물 가게 Morris는 바로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서 백일섭 할배께서 혼자 새우요리를 맛있게 드시던 곳이었다.^^

그리고 가게의 벽을 가득 채운 스페인 전통식품인 말린 돼지 뒷다리인 하몽(Jamón)들... 우리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호텔의 아침 부페에 하몽이 빠지지 않고 나와서, 이 하몽 저 하몽 많이 먹어봤다.

다음은 붉은색 4층의 건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는 직사각형의 공간인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다. 투어를 시작했던 솔광장이 서울역 광장이라면, 여기 마요르광장은 시청앞 광장인 셈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비디오로 보시면 광장으로 걸어 들어갈 때의 짜릿함을 함께 느끼실 수 있는데, 갑자기 "Papá! Papá~ Papá..."그리고, 작고 가벼운 액션캠의 장점을 살려서 '셀비봉'을 이용한 360도 회전 동영상도 찍었다.

마요르 광장의 중앙에는 펠리페3세(Felipe III)의 기마동상이 있는데, 왕궁 앞에 있던 펠리페4세의 아버지인 것 같다. 맞겠지?

마요르 광장이 특히 멋있었던 이유는 광장을 중심으로 9개의 길이 방사형으로, 광장을 둘러싼 4층 건물에 만들어진 이런 아치를 통해서 뻗어있는 구조 때문이었다.

아치를 통해서 줌으로 당겨본 펠리페3세의 기마동상과 그 아래 많은 관광객들~ 멋있는 곳이다!

짧은 마드리드 관광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은... 입구라도 꼭 가봐야 하는 마드리드 명소인 프라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이 아니라! 솔광장 남쪽의 작은 골목길에 있는 기타가게(guitar shop)였다.

135년 전에 호세 라미레즈(José Ramírez)가 이 자리에서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세계 최고의 클래식 및 플라멩고 기타 브랜드가 된 라미레즈 기타의 원조 가게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수작업으로 만든 연주용 기타는 보통 가격이 1만불이 넘고, 한정판이나 특별한 제품들은 3~4만불에 팔리는 기타 브랜드라고 한다.



'플라멩고와 기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스페인에 온 지혜가 미리 준비한 질문들을 스페인어로 물어보는 것을 보실 수 있다. (무엇을 물어봤는지는 물어보지 마세요~^^) 그리고, 특별히 가게 안쪽에 전시된 소장품들도 볼 수가 있었으므로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인터뷰를 마치고 라미레즈 기타점의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1일차의 미션은 완료했다. 그리고, 추천해준 클래식 기타 CD를 하나 구매했는데, 물론 라미레즈 기타로 연주한 곡들이란다.

다시 솔광장(Puerta del Sol)으로 돌아오니, 아침에는 없던 커다란 넷플릭스 광고가 리모델링 중인 건물을 덮고 있었다.

다정한 모녀 뒤로 보이는 솔광장 중앙에 서있는 저 기마동상은 또 누구일까? 카를로스3세(Carlos III)로 1779년 미국 독립전쟁에서 영국에 대항하여 프랑스와 미국 독립군을 지원하였다고 한다.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중요한 일은 핸드폰 심카드(sim card)를 사는 것... 솔광장에는 유럽의 대표적 이동통신사인 오렌지(Orange)와 보다폰(Vodafone)의 대리점이 모두 있었는데, 우리는 보다폰에서 심카드를 사기로 하고 2층에 올라왔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좀 실망...

보다폰 대리점 2층에서 내려다 본 점심시간의 솔광장은 아침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카를로스3세 아저씨, 다음에 또 봅시다~"

맡겨두었던 여행 캐리어를 찾아와서, 심카드를 꽂아서 구글맵으로 렌트카 사무실을 입력해서 걸어서 찾아가고 있다. "구글맵도 인터넷도 없던 25년 전에는 어떻게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관광지를 찾아다녔었지?"

솔광장 북쪽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큰 도로와 만나는 이 곳은 Plaza del Callao라고 하는데, 길쭉한 전광판에 삼성의 Galaxy S8 광고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떠올리게 했다.

Gran Via 도로를 따라가면 왼쪽에 나오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에 서있는 세르반테스 기념비(Monumento a Cervantes)이다. 보다폰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바람에 늦어져서, 저 기념비 건너편에 있는 돈키호테 동상을 구경하지 못한 것이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못내 아쉬웠다.






스페인의 옛날 수도였던 톨레도(Toledo)의 모습을 전망대에서 감상하고 슈퍼마켓에서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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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일간의 스페인 여행에서 일정상 가장 아쉬운 점은, 하루의 시간이 부족해서 이 도시에서 숙박하면서 시내를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바로 스페인의 옛날 수도이자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톨레도(Toledo)이다.

자동차 광고같은 이 사진 속의 까만 BMW 218d 모델이 3일간 허츠(Hertz)에서 빌린 렌트카이다. 미리 인터넷으로는 현대 i30으로 예약을 한 것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준 것은 좋았는데, 직원이 주차카드 정산을 해서 주는 것을 깜박해서 주차장에서 렌트카 사무실까지 아내가 다시 다녀온다고 30분 이상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것이 옥의 티였다. 어렵게 주차장을 나와서는 마드리드 시내의 지하도로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 몇 십분, 그리고 아래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공포의 원형교차로' 때문에 또 몇 십분을 허비한 것을 빼면 완벽한 스페인 자동차여행의 발이 되어주었다. 경유를 쓰는 디젤(diesel, 스페인어 gasóleo) 자동차였는데 연비도 좋아서 렌트카를 반납한 세비야(Sevilla)까지 800km 이상을 주유없이 달렸다.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톨레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강가를 따라서 조금 걸어 올라왔다.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요새도시의 동쪽 출입구 역할을 했다는 알칸타라 다리(Puente de Alcántara)와 성문의 입구, 그리고 그 너머로 2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곽이 보인다. 강가의 벤치에서 마드리드에서 사 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는 이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더 높은 전망대로 향했다.

Mirador Del Valle 전망대는 영어로 'Valley Lookout'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타호강 계곡 너머로 보이는 역사도시 톨레도(Toledo)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톨레도의 알카사르(Alcázar de Toledo)가 오른쪽에 우뚝 서있는데 비록 건물 대부분이 최근에 복구된 것이기는 하지만, 로마시대부터 궁전으로 건축되기 시작한 성채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톨레도 대성당(Santa Iglesia Catedral Primada de Toledo)을 중심으로 많은 특이한 건물들이 보이는데, 이 도시의 걸작들은 3대 주요 종교인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공존하면서 이질적인 문명들이 서로 혼합되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가족셀카를 찍을 때는 이 곳 여행기를 쓰더라도 이렇게 다시 복습을 안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파노라마 한 번 돌리고는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음),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을 찾아서 물과 간식거리 등을 사러 가기로 했다.

스페인은 여기 캘리포니아와 기후가 비슷해서 그런지 도로변의 풍경도 많이 닮았었는데, 마켓의 과일코너도 아주 흡사했다. 사실 여기 LA지역도 안내판이 스페인어로 함께 씌여있는 곳도 많고 스페인어도 많이 들리는 곳이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문제는 여기 메르까도나(Mercadona) 마트에 찾아 올 때는 잘 왔는데, 장을 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진입하는데. 한국에서 '로터리'라고 불렀던 회전교차로(roundabout)에 익숙하지 않아서 길을 잘 못 드는 바람에 30분 이상 헤맨 후에야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 남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랜치(Paramount Ranch), 산타모니카 국립휴양지 안에 있는 서부영화와 TV 촬영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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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은 영화제목이기도 한 '인디펜던스데이(Independence Day)' 즉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부모님께서 처음 미국에 오셨던 7년전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했었고,두번째 오셨던 4년전에는 집근처 바닷가에서 불꽃놀이를 봤었다.올해 세번째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미국 독립기념일은 간단하게 말리부 바닷가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이 날의 '간단한' 드라이브코스의 지도로...^^ 집에서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서,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으면서 위기주부도 처음 가보는 두 곳을 구경하고는 말리부 바닷가에 도착해서, 바닷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한 다음에 산타모니카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지도를 띄운 이유를 짐작하시겠지만, 독립기념일 드라이브 포스팅이 총 4편^^)

파라마운트랜치(Paramount Ranch)는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에 속해서,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에서 관리를 하는 곳이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오래간만에 보는 NPS의 돌화살촉 마크가 붙어있는 비지터센터로 반갑게 걸어갔는데...

내부 수리로 문을 닫았다~T_T 비지터센터의 크기를 보니 이 곳의 역사와 여기서 촬영된 많은 서부영화와 TV 프로그램에 관한 전시가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오래된 미국영화를 좋아하는 아버님께 못 보여드려서 아쉬었다.

그래서, 서부시대를 재현해 놓은 마을 셋트장인 웨스턴타운(Western Town)으로 사전 예습없이 바로 직행했다.

"헬로우~ 어디 누구 없소?"

왼쪽으로 작은 개울이 있고,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 너머로는... 뮤직비디오에서 본 듯한 작은 '황야의 교회'도 있었다.

이곳은 파라마운트 영화사(Paramount Pictures)가 1927년에 목장을 구입해서 서부영화 촬영장소로 만든 곳으로, 1980년에 국립공원에 편입된 이후에도 계속 지금까지 서부시대나 서부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TV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호텔앞 마을 광장에도 아무도 없었고, 아내는 벌써 서부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로 숨어버렸다~

나 혼자 기차역(train depot)까지 먼저 가서 돌아보고, 그냥 나무그늘에 있으라고... 더 와볼 필요 없다고...^^

서부시대 마을에 빠질 수 없는 보안관 사무실 앞에서 지혜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비지터센터의 기념품가게만 문을 열었어도, 아버님께 보안관 뱃지 하나 사서 드리는건데...

진흙벌레 호텔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로 했다. 참고로 외부 촬영을 위한 셋트장이라서 건물의 문들은 모두 닫혀있고, 들여다본 내부는 모두 텅텅 비어있었다.

샛파란 캘리포니아의 여름 하늘 아래의 적막한 서부마을이 나름 운치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사진들이 좀 썰렁한 것 같아서, 아래의 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서 마지막으로 한 장 올리면서 마친다.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 홈페이지를 보시면,여기 파라마운트 목장(Paramount Ranch)의 역사와 여기서 촬영된 영화와 TV쇼 등에 대한 내용을 보실 수가 있다.



'돈키호테의 풍차'로 알려져있는 작은 마을 콘수에그라의 풍차(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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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를 떠나면서 스페인 광장의 돈키호테 동상을 못 본 것이 아쉬웠는데, 틀레도를 지나서 그라나다로 내려가는 길에 바로 그 돈키호테(Don Quixote)를 만날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고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톨레도에서 CM-42 고속도로로 50 km 정도 남쪽으로 달려가니, 정면에 작은 민둥산이 하나 나타났다. 그런데 그 언덕 제일 가운데 있는 것은 성(castle)같은데, 좌우로 여러개가 있는 하얀 것들이 무엇일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가까이서 보니, 언덕 위의 하얀 것들은 모두 풍차(windmill)였다. 바로 '돈키호테의 풍차'로 알려져서 유명해진 '콘수에그라 마을의 풍차(Molinos de Viento de Consuegra)'를 찾아가고 있다.

시에스타에 빠진 적막한 스페인의 시골마을 지나서 풍차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구글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첫번째 비지터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풍차를 지나서, 언덕 위의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모습의 동영상이다.이번 비디오부터는 스페인 플라멩고 기타로 배경음악도 깔았으니까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커다란 바람개비를 달고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들을 보니까, 위기주부는 2년전 뉴멕시코주 여행에서 만났던 VLA(Very Large Array) 전파망원경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차장에 내려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풍차로 올라가는 파란색 계단에 선 지혜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행할 때만) 다정한 부녀~^^



풍차가 있는 언덕 아래로 평화로운 콘수에그라(Consuegra) 마을의 모습을 360도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는 '루시오'라는 이름의 풍차, 몰리노루시오(Molino Rucio)가 있는데, 1층에서 입장권을 사면 저 위에 작은 사각형의 창문이 보이는 3층까지 올라가볼 수 있고, 보너스로 생수도 한 병 준다.

풍차 입구의 돈키호테 동상(?)인데... 여기서 또 안 하기로 한 여행복습!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원제는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라만차의 비범한 신사 돈키호테'이다. 여기서 라만차(La Mancha)가 바로 여기 마드리드 남쪽의 고원지대를 뜻하는데, 강이 없는 마른 땅 또는 황무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은 예전부터 곡식을 빻기 위해서 이런 풍차가 많이 있었고, 거기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가 이런 풍차를 창을 든 거인으로 착각하고 돌격하는 장면을 이야기에 넣게 된 것이란다.



몰리노루치오(Molino Rucio) 풍차 방앗간 내부와 거기서 내다 본 액자속 그림같은 풍경을 보시려면 클릭하시면 된다.

정사각형의 창문으로 내다 본 또 다른 풍차의 모습은 정말로 냉장고에 붙이는 여행기념품 속의 사진 같았다.

방앗간의 다정한 모녀~^^

풍차 뒤로는 콘수에그라 성(Castillo de Consuegra)이 보이는데, 타워크레인을 세워놓고 열심히 수리를 하는 중이라서 성벽 이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고 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따로 들리지는 않았다.

작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풍차를 배경으로 지혜의 '풍차돌리기' 사진을 끝으로, 이제 그라나다로 출발~



언덕을 내려가는 모습과 함께, 스페인 시골마을의 한적한 모습도 동영상으로 찍었다.콘수에그라에서 숙박하는 그라나다까지는 3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었는데, 이미 예정 시간보다 많이 늦어서 중간에 간단하게 빨리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가 택한 곳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하엔(Jaén)이라는 도시에 있던 맥도날드~^^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BIG MAC'이라는 말 빼고는 영어가 하나도 없었고, 직원들도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서 주문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밤 10시가 다 되어서 마침내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Granada)로 들어가서 호텔까지 찾아가는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스페인 플라멩고와 기타의 고향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붉은 구름과 노을을 음악과 함께 꼭 감상을 해보시기 바란다. 알함브라 궁전 주차장 입구로 잘 못 들어가서 후진하는 것까지 멋진 추억으로 남은 석양의 드라이브였다.

우리가 2박한 알함브라팰리스 호텔(Alhambra Palace Hotel)의 멋진 로비! 그리고 이슬람 양식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보라색은 그림이 아니라,

호텔 발코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보랏빛으로 물든 그라나다 시내의 모습이었다.

왠만해서 위기주부가 숙박한 호텔 객실의 사진은 잘 안 올리는 것 아실텐데, 그래도 다음 날 알함브라 궁전과 같은 이슬람 문양으로 장식된 이 호텔의 객실 사진은 한 장 기념으로 여기 올려놓고 싶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로! 에그웍스 아침식사, 베네시안 호텔과 프리미엄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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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LA에서 가깝고 날씨도 덥지 않은 샌디에고에 1박2일로 다녀올까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오셨는데 라스베가스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우리 가족 3명이 가본지 1년이 넘었다는 사실도 결정에 작용을 했고...^^

LA에서 아침 5시반에 출발해서 오전 10시전에 라스베가스에서 먼저 아침을 먹기 위해 들린 이 곳은, 라스베가스에 총 3곳이 있다는 에그웍스(Egg Works)라는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는 아침/점심 전문 '미국식당'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종업원들이 계란 복장을 하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토요일 오전의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정말 미국식의 다양한 아침식사가 가능해서 종류별로 많이 시켜서 다섯명이서 아주 잘 먹었는데, 조금 요리가 전체적으로 짠 것을 제외하면 맛있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이미 자동차 밖의 기온은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저기 줄서서 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자동차 안에서 찰칵~

작년 봄에 그랜드캐년 여행에서 들렀을 때만 해도 공사하는 곳들이 남아있었는데, 이제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앙코르 호텔까지 스트립은 모든 공사가 끝나고, 도로 중앙의 야자수들도 모두 잘 자리를 잡고 있어서 멋있었다.

첫번째로 시원한 뱃놀이 구경을 위해서 베네시안(Venetian) 호텔의 쇼핑몰, 그랜드캐널숍스(Grand Canal Shoppes)에 왔다.

여기서 퀴즈! 빨간스카프 뱃사공의 곤돌라는 노를 저어서 움직일까요? 모터로 움직일까요? 아내하고 100달러 내기 했음...

100달러 내기에서 이긴 사모님의 미소~^^

아무리 봐도 뱃사공이 잡고 있는 나무로 만든 노에도, 또 몸에도 무전기 말고는 아무 장치도 없는데 말이야...T_T

그런데, 샌마르코 광장(St. Mark's Square)에 빠리바게뜨가 원래 있었나? 최근에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하네~

아직도 트랜스포머같은 변신로봇을 좋아하는 철없는 사위의 권유로, 범블비와 함께 사진을 찍으신 아버님

짧은 구경을 마치고 발렛파킹으로 맡긴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작년 여름부터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대부분의 호텔들이 유료주차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베네시안은 셀프와 발렛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발렛은 차를 찾아온 직원에게 팁만 주면 됨) 아직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서 한 곳만 더 들렀다가 호텔로 가기로 했는데,

입구에 다른 사람들을 먼저 내려주고 주차를 하기 위해서 기다리면서 찍은 자동차의 외부 온도계가 표시하고 있는 온도는... 화씨 117도! (섭씨 47.2도) 7년전에 팜스프링스에서 만났던 사막의 늦더위와 동률을 이루었는데, 당시는 오후 5시에 주차장에 세워 둔 상태였지만 지금은 계속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찍힌 온도이다. 이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다름아니라...

라스베가스 '노스(North)' 프리미엄아울렛! (소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이 무더위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가게 몇 곳을 둘러보다가 쇼핑은 다음날 실내에 있는 라스베가스 '사우스(South)' 프리미엄아울렛에서 하기로 하고, 미리 예약을 해놓은 스트립에서 좀 떨어진 하얏트플레이스(Hyatt Place) 호텔로 향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위기주부와 지혜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장으로 내려왔다. 정말 수영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

2층 우리 객실에서 풀장을 내려다보고 찍은 모습으로, 지혜와 나도 30분 정도만 풀장에서 놀다가 방으로 올라갔다. 에어콘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5명 모두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한 후에, 폭염 속의 라스베가스 관광 후반전을 이어갔다.



알함브라의 추억 1 - Palacios Nazaríes, 나스리 궁전(Nasrid Palaces)과 파르탈(Partal)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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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Granada)는,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와서 한 때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을 점령했던 아랍계 무어인(Moors)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이 있던 곳이다. 그 마지막 나스르 왕조(Nasrid dynasty)의 궁전들과 성채가 모여있는 언덕을 바로 '알함브라(La Alhambra)'라고 부른다.

스페인에서의 첫날밤을 보낸 알함브라팰리스(Alhambra Palace) 호텔 객실의 나무창문을 여니 아침 새소리가 들린다. 새들이 지저귀는 저 숲 너머가 바로 알함브라 언덕이다.

벌써 진짜 이슬람 궁전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하몽을 곁들여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한 사람들도 반드시 매표소에서 실물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동쪽 끝에 있는 여기 입구(Entrada)까지 조금 헤맨 끝에 찾아왔다. 뒤쪽으로 간략한 이 곳의 지도가 보이는데, 아래 안내도를 보면서 간단히 설명을 해보자~

넓은 의미에서 '알함브라'는 동서로 나누어진 두 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는데, 서쪽 언덕 끝의 성채인 알카자바(Alcazaba)와 본궁인 나자리 궁(Palacios Nazaríes), 그리고 동쪽 언덕에 있는 별궁인 헤네랄리페(Generalife)의 3곳이 주요 관광지이고 건물 입구에서 다시 표 검사를 한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나자리 궁(Palacios Nazaríes)은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원하는 입장시간으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먼저 Palacios Nazaríes 입장시간에 맞추기 위해, 입구에서 성의 남쪽 길로 나자리 궁전의 입구까지 걸어가는 동영상이다.

바쁘게 걸어가는 와중에도 사진은 남겨야지~ 중간에 나무들을 정말 성벽처럼 깍아 놓았던 곳을 지나고 있다.

동영상에도 잠깐 나오지만 '나무성벽'의 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수도원으로, 지금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호텔인 '빠라도르(Parador)'로 운영되고 있다. 스페인의 국영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 Parador는 국가 소유의 왕궁, 성, 수도원 등의 건물을 개조해서 호텔로 운영을 하는데, 여기 그라나다의 빠라도르는 이렇게 알함브라 안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카를로스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자리 궁전의 입구가 나오는데, 걸어가는 길 좌우로는 이렇게 다른 작은 일반 호텔과 기념품 가게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나자리 궁전(Palacios Nazaríes)의 입구로 들어가서 가장 유명한 Patio de Arrayanes까지의 동영상이다.영상에 나오는 알함브라의 모습이 생소한 분들도 배경음악은 아마 아실 것인데, 바로 클래식 기타연주곡으로 유명한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의 추억(Memories of the Alhambra)>이다.

사실 여기 다 부서져가는 붉은 벽돌로 만든 나자리 궁전의 입구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알함브라'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알 함라(Al Hamra)', 즉 '빨강'이라는 뜻으로, 햇볕에 말린 벽돌의 색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함)

얼핏 보면 그냥 돌로 만든 평범한 건축물같지만, 알함브라는 한마디로 소위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런 곳이었다.

이렇게 건물의 많은 벽면과 기둥 등이 기하학적인 문양과 아랍어로 새겨진 타일과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좁은 통로를 지나서 여기 Patio de Arrayanes 연못이 있는 공간이 나왔을 때, 지혜가 그 동안 스페인어 교과서의 표지와 내용에 등장해서 사진으로만 많이 본 곳을 직접 보게 되었다고 아주 기뻐했다.

유럽대륙의 마지막 이슬람 왕궁의 벽면에 새겨진 이 아랍어 글자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까?

연못의 중앙으로 가서 증명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했는데, 사실 저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건너편으로 가서 이 쪽을 보고 찍어야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서있는 뒤쪽, 이 궁전의 가장 높은 건물의 내부로 사방의 벽면이 모두 타일과 돌을 깍은 조각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놀라운 것이 저 위에 빛이 들어오는 곳의 창살(?)까지 나무나 쇠로 만든 것이 아니라 얇은 돌판에 구멍을 뚫어서 만든 것이라는 점이었다.

두번째 동영상은 또 다른 놀라운 공간인 '사자의 궁(Patio de los Leones)'을 지나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대리석 기둥들이 아주 신비한 느낌을 줬던 Patio de los Leones의 첫모습이다.

여기는 사방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방들이 있고, 특히 광장의 중앙에 대리석으로 조각한 12마리의 사자가 둘러싸고 있는 분수가 있다. 원래 이 분수는 어느 사자의 입에서 물이 나오는지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는 물시계였는데, 이 이슬람 궁전을 점령한 기독교인들이 원리를 알고자 분해를 한 이후로는 두 번 다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자의 궁 북쪽방 구석에서 아랍의 왕비와 공주 컨셉으로 포즈를 취한 모녀~

여기 방은 벽면은 물론 천정까지도 돌과 타일 조각을 마치 레고를 끼워 맞춘 것처럼 촘촘히 엮어서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알함브라의 첫번째 볼거리인 나스리 궁전(Nasrid Palaces), Palacios Nazaríes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파르탈(Partal)의 정원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또 다른 작은 궁전인 파르탈 궁(Palacio del Partal)인데 들어가보지를 못했다. 복습을 하면서 알함브라의 많은 곳들을 그냥 지나친 것을 알았는데, 아무래도 빠트린 페이지들을 다 채우기 위해서 언젠가는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다.

파르탈(Partal)에서 북쪽 성벽을 따라 걸어서, 동쪽 언덕으로 헤네랄리페(Generalife)를 찾아서 가는 동영상이다.

마지막 보너스로 70년대 모델 스타일로 찍은 모녀 사진을 올리면서, 알함브라의 추억 1편을 마지고 다음 2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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